송베 골프장 구석의 풀 vietnam - 2002 and on



오래 전부터 수영을 배워 보려고 했으나 이미 늙은 몸과 마음으로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주위의 강압에 의해 내 의지와는 88.5% 상관 없이 골프 연습을 시작하게 되었고, '젠장 그렇다면 하고 싶은 거 아직 할 수 있는 여유가 남아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뜬금 없이 시작.

그래봤자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받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물장구 수준.

그리고 주위에 그나마 몸을 담글 수 있는 곳은 (내가 아는 한) 송베 골프장 내 수영장 밖에 없다.

공장에서 더 가까운 사이공 리조트 내의 풀장도 괜찮긴 하지만, 락커도 없고, 씻을 곳도, 수건도 없다.
(좀 놀란 건 여기서는 사람들이 젖은 수영복들도 대여해서 입고 있었다...)

지금까지 네 댓번 갔나..
이제 겨우 물에 떠서 수영장 한켠에서 다른 쪽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새벽에 (!) 가니 아무도 없고.. 좋더군.
마음을 좀 바꾸고, 어디 멀리 놀러나와 있다고 생각하면 그럭 저럭 시골 리조트 풀장 정도로 보이기도 한다...



살아오면서 뭔가 하고 싶어서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려 본적이 언제 였는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요즘은 좀 즐겁다.
물에 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_-


하아...
그나저나 골프는 치기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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