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아누크빌 점령 / 캄보디아 cambodia - 2008

중국의 시아누크빌 침탈은 완료단계




머리에서 나온 검붉은 피는 바닥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한 카지노의 주차장에서 그녀는 목숨을 잃어가고 있었다.

30여 명의 구경꾼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기만 하고 있다. 

몇 명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한 여성이 다가가 조심스럽게 그녀를 살펴본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숨을 거둔 것 같다.

경찰이 왔다갔고, 앰뷸런스가 도착했다. 2명의 구조대원이 그녀를 스트렛쳐에 옮기고 엠뷰런스에 태웠다.





신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한 목격자의 증언이다.

- 처음에는 싸움을 말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 남편이 쇠막대기를 가지고 뒤통수를 2회 내리쳤습니다. 그녀는 몇 발자국을 걷다가 쓰러졌습니다. 전 남편은 도망갔고요.

- 그들이 싸울 때 한 얘기들을 들은 바로는 이미 이혼을 한 것 같았고요. 남편이 아내를 찾아 매일밤 모든 카지노들을 뒤지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카지노에서는 술취한 듯 보이는 5명의 중국인 남성들과 1명의 여성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시아누크빌 중심가의 10시 30분 풍경이다.

주취폭력과 무질서는, 한때 깨끗한 바닷가와 싼 물가, 평안한 분위기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던 조용한 관광지였던 이 곳에 늘상 있는 일이 되어 버렸다.








1년 여전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디 에이지는 중국의 일대일로 투자로 인한 영향과 그 범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시아누크빌을 찾았었다.

그 이후로도 중국의 시아누크빌 지배는 더 강화되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국방장관은 중국이 일대일로 참가국들과의 군사교류를 더욱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하였다.

월스트릿 저널은 캄보디아와 중국의 합의문 초안 유출본을 다룬 바 있다.

여기서 양국은 시아누크빌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기지 (수 십 년전 미군이 만들었던) 에 대한 중국의 사용권을 부여하기로 하였다.

이 사용권은 30년간 지속되며 중국이 인원을 파견하고 무기를 저장하며 전함을 정박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한 중국은 2개의 부두를 더 건설할 것이며 준설작업으로 더 큰 규모의 전함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다라 사코르 지역에서는 중국회사가 건설하고 있는 대규모의 공항에 대한 중국의 사용권을 불허하라고 미국이 캄보디아에 로비 중이다.

인구는 많지 않지만, 이 공항은 캄보디아 최대의 공항이 될 것이며 대형 여객기 뿐만이 아니라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폭격기도 이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보도가 나오자 캄보디아와 중국의 반대 여론이 강해졌고,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이가 가짜 뉴스이며 외국군의 주둔을 허락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였다. 중국 역시 캄보디아에 대한 군사적 야망에 대해 부정하였다.






호주 정부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부인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한 원로 국가보안 관료는 이와 같은 기지 계획은 심각한 문제이며, 정부내에서도 경계를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호주 국립대의 존 블랙스랜드 준교수는, 캄보디아에 대한 이와 같은 중국의 접근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행하고 있는 군사화와 닮아 있다고 비난하였다. 

남중국해에서는 간척과 준설 공사로 인공섬을 여러 개 만들고, 거기에 활주로와 건물들을 세웠으며, 무기도 들여 놓았다.

그는 또한 중국이 이러한 개발을 인접국의 즉각적인 군사적 반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 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진행중이라고 하였다.
 
물론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싱가폴, 일본 등은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시아누크빌과 인접한 해군기지 근처의 주민들은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들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한다.

캄보디아 군인들이 어디에나 보인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거나 해먹에 늘어져 있거나 경계를 서고 있거나. 일부는 훈센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정예 70 여단 소속이다.





기지 근처에서 작은 상점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중국의 계획에 대해 들어서 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이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 여기 중국 군대는 없고 본적도 없어요.

근처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여인의 말이다.

-그런데 우리 손님들은 모두 중국 사람들이에요. 






훈센 정부를 비난하던 NGO도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달 캄보디아 국방부는 70여 명의 기자들을 데리고 기지 시찰을 하였다. 

중국인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였다.  물론 지금은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며칠 후 훈센은 중국으로부터 4천만불의 무기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옥시덴털 칼리지의 캄보디아 출신 부교수 소펄씨는 중국이 최초로 군사기지를 만든 아프리카 지부티의 경우와 비교하며 캄보디아에서도 분명히 중국 해군기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중국은 분명히 이 기지를 무기, 유류 등을 저장하기 위해 사용할 것입니다. 캄보디아 기지로 위장한 트로이 목마같은 중국기지가 됩니다. 모두들 부정하겠지만 이 것은 캄보디아 속담처럼 죽은 코끼리를 바구니에 숨길 수 없는 것입니다.


- 훈센은 비용보다 이득이 많다고 생각하겠지요. 아니면 비용에는 관심이 없고 이득만 생각하고 있던가요. 이득이라 함은 분명히 돈과 자신의 권력에 대한 중국의 지지입니다.




블랙스랜드 교수는 중국이 이 지역에 해군기지를 운용할 수 있게 되고 새 공항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남중국해의 인공섬들과 함께 말라카해협을 가로지르는 세력이 된다고 하였다. 

말라카해협은 중요한 국제항로이다. 또한 이는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에도 영향이 미칠 수있게 되는 것이다.

교수는 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하였다.

- 중국에게 이는 잠재능력인 것입니다. 전투기들이 단시간에 기지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중국의 의도에 대한 지정학적 비난은 별도로 치더라도, 중국 투자자들에 의한 시아누크빌의 식민지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다.

수치는 엄청나다. 캄보디아 개발의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자본은 총 외자의 30%에 달했으며 2018년에는 51%까지 증가하였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디 에이지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지정 특별 경제구역은 2013년 22개소였던 것이 29개소로 증가하였으며, 수  천 만불의 중국 투자를 받았다. 

많은 공장들이 세워졌으며 캄보디아인 뿐만 아니라 중국 노동자들도 고용되어 있다.




시하누크빌에는 156개의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있는데, 이 중 150개가 중국 투자자 소유이다. 

경찰에 따르면 카지노는 62개가 운영중이다. 그러나 경찰도 정확한 숫자는 모른다. 

재정부는 88개의 카지노가 운영중이라고 했었고, 추가 건설중인 곳도 있다고 하였다.
 
 
환락가도 마찬가지다. 클럽, 가라오케, 바, 마사지 팔러 등은 중국인 소유이며, 시내 식당의 95%도 중국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2019년 유엔 마약범죄국에 따르면 동남아 230개 카지노들 중 150개가 캄보디아에 있다고 한다.

2014년 마카오의 돈세탁 범죄 단속 이후 캄보디아 카지노가 늘었다고 하며, 따라서 카지노와 관련된 범죄활동도 따라갔다고 봐야 할 것이다.

캄보디아 공항측에서는 현재 시아누크빌을 찾은 관광객 92%가 중국 본토에서 오고 있으며, 2%가 말레이시아, 1%가 인도네시아라고 한다.

시아누크빌 공항에는 하루 64편의 운항편이 있는데 35개 노선이 중국, 2개가 태국, 1개가 말레이시아, 1개가 베트남에 취항하고 있다.




방문객은 올해 초 급증하여 25만명에 근접하였다. 시아누크빌 주민은 30만명 정도이다.




논쟁중인 군사기지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는 한편, 시아누크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지금도 계속 늘어나는 카지노와 리조트들이다.

카지노 도로들 중 하나인 톨라 23 거리에서는 프놈펜 번호를 부착한 건축용 시멘트 트럭들과 중장비들이 24시간 드나들고 있다. 

거리에는 포르쉐와 벤틀리, 벤츠, 신형 일제 트럭들이 툭툭과 오래된 캠리 (현지인들이 많이 타고 다님) 들을 밀치고 돌아다니고 있다.
 

이 거리의 이름은 10월 23일을 의미한다. 이 날은 캄보디아-베트남 전쟁을 종식시킨 파리 평화 협정이 사인된 날이다.

교통량이 많아 도로는 곳곳이 구멍 투성이고 아스팔트는 벗겨진 곳이 많다.




카지노 직원들 - 최저임금 182불보다 훨씬 높은 300~400불을 벌고 있는- 을 실은 버스가 길을 오간다. 

카지노 안에서는 수 백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마시고 담배를 피면서 포커, 바카라, 룰렛 테이블에 올려진 달러와 위안 지폐 뭉치를 주시하고 있다.

카지노 인근의 거리는 중국 가라오케, 위챗, 식당 등을 알리는 간판들이 가득하다.




시아누크빌의 중심가에 캄보디아 식당들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한 캄보디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남성은 이전에 자신이 영업하고 있는 낡은 건물을 한 달에 2만불을 줄테니 임대로 내놓으라는 소리를 들었다 한다.

장사는 끔찍하다고 한다. 캄보디아 손님들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늘어난 중국 관광객들은 캄보디아 음식을 먹고싶어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1200 스퀘어미터짜리 건물을 임대로 내어 놓는 대신, 곧 6백만불에 팔려고 하고 있다. 

몇 년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지금은 싯가가 그렇다.
  
 


주민들은 마을에 중국인들이 늘어나는 것에 화가 나있다. 

개발과 투자와 직업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그 변화와 규모가 너무 벅차다. 

또한 자신들의 마을에서 먹고 살 수가 없을 정도로 물가가 오르는 것도 힘들다.



 
카지노에서 연습생으로 일하고 있는 20세의 바니씨는 한달에 300불을 벌고 있다. 

견습기간이 끝나면 급여는 더 올라갈 것이다. 

그녀는 이전에 신발공장에서 일했는데, 최저임금인 182불의 월급을 받았다.

- 일자리는 만족하지만 생활환경에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특히 도시는요. 엉망진창이에요. 중국의 개발때문입니다.

- 범죄도 늘었습니다. 몇 주 전에 한 중국인이 화이트 샌즈 카지노 앞에서 총에 맞아 죽었지요. 그 옆의 카지노에서는 중국 여자가 길에서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한 특별경제지구에서 일하는 공원은 자신의 일은 쉽고 급여도 좋은데, 물가가 올라가니 급여가 오히려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고 하였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방공장에서 1년 이상 일해오고 있는 만씨는 자신은 문제가 없는데, 그녀의 동료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고 하였다.

- 저는 문제가 없어요, 원래 공사장에서 일했으니까 지금이 더 편해요.


툭툭기사 한 명은 앞으로 5년만 있으면 시아누크빌에서 캄보디아 사람들은 없어지고 중국인들만 남을 것 같다고 잔인한 농담을 던졌다.

- 노점을 빌리려 해도 캄보디아 사람은 100불 밖에 못내는 데 중국인은 700불을 낸다고 하니 장사할 곳도 없는 것입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내의 범죄를 막기 위해 안간힘이다. 

중국 외무부는 최근 자국민들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하라고 경고하였다.





한 때 서구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한 해변에는 나즈막한 캄보디아식 빌라나 호텔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다. 

이들을 운영해왔던 캄보디아인이나 서양 사람들도 중국 자본의  유혹에 이길 수는 없었던 것일까. 

빈터에는 "판매"라고 씌여진 간판 주위로 쓰레기들이 흩뿌려져있다.





태국에 살고 있는 한 호주인은 시아누크빌에 3일간의 여행을 하려고 왔다가 하루 만에 떠난다고 하였다.

- 끔찍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습니다. 먼지 투성이고, 사람들은 친절하지 않습니다. 미친 것 같아요.

- 이런 곳은 본 적이 없습니다. 시엠립은 아름답고 사람들도 친절했어요. 여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 여기서는 꼭 지옥에 온 걸 환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시아누크빌은 캄보디아인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이방인처럼 느끼고 있는 도시가 되었다.

기지가 들어설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정치적인 논쟁보다 너무나 확실한 것은, 중국은 이미 여기 왔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https://www.smh.com.au/world/asia/china-s-takeover-of-sihanoukville-is-almost-complete-despite-base-row-20190805-p52e44.html


덧글

  • NRPU 2019/08/21 17:46 #

    훈센이 아직도 해먹는군요
  • Nachito Bendito 2019/08/21 18:02 #

    아직도...네요...앞으로도...계속일 듯.... 합니다.

    "훈센 총리님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셨고,
    앞으로도 내전을 극복해낸 캄보디아의 지혜를 나누어주시기 바란다"고 하신 분도 있는데 뭐 문제라도.....ㅠㅠ
  • 2019/08/21 20:3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8/22 10: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애국노 2019/08/21 21:39 #

    역시 지난 세기 대륙인들이 몸소 맞아가며 서구 제국주의를 열심히 배운 보람이 있군요 (주륵)
  • Nachito Bendito 2019/08/22 10:16 #

    한국도 경계를 해야 할텐데요...
  • 2019/10/04 11:1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10/04 12: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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