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달리다 아침으로 먹은 열무국수.
생각보다 해장으로 나쁘지 않은 듯 해서 나중에 다시 찾아가서 먹었다.
늙으니 점점 한국식당을 찾는 빈도가 늘어난다.

비오는 어느 저녁, 약속시간까지 시간을 때우러 들어간 찻집.
아마도 포멜로 플라워 티....라고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조용하고 쾌적한 찻집.

호치민에서 "아마도" 유일하게 "닭한마리"를 파는 집을 찾아서 방문.
원래 곱창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라고 하는데, 1층은 치킨집이고 컵밥 같은 것도 파는 것 같았다.
곱창은 원래 즐기지 않으니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불닭과 닭한마리를 시켜봄.
맛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이 때쯤 이미 취기가 올라서....

닭한마리를 애타게 찾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음 주에 다시 방문할 예정.

손님 접대로 찾은 "Brewed & Hung"
유명한 엘 가우쵸 근처에 있다.
크래프트 맥주와 각종 고기 구이를 파는 곳.

고기 무제한이 2만 5천원 정도에 맥주도 3 종류가 9시까지는 공짜.


맥주맛은 나쁘진 않았다. 최근에 좀 인기있는 크래프트 맥주집에서 내상을 입어서 그런가 대충 만족 스러움.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의 4종류가 나온다.
소스는 최소 7~8종류는 되는 것 같고, 콜슬로, 감자튀김, 야채구이 등등 도 무제한이다.

첫 판은 꽤나 좋았는데, 리필 수가 늘어나면서 양고기가 확실히 질이 내려간다. 물론 고기 종류를 지정해서 리필도 가능하다.
우기가 시작되었는데, 비가 오는 것이 너무 들쭉 날쭉이다. 엄청나게 퍼붓는 날이 있고, 덥기만한 날이 며칠 계속되기도 한다.
그나저나 술 좀 줄여야 겠다.
요즘은 술먹고 나면 다음 날 숙취가 문제가 아니고, 우울증이 오는 것 같다.


덧글
이후 맥주집의 매뉴판의 헝 혹은 훙은 베트남 성같은데 유명한가보네요. 메뉴판의 구성이니 고기 사진을 봐도 상당히 인상적이셨던듯 합니다.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요..
이번 주에 다시 갈 계획이니 제대로 맛을 감상해 봐야 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