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구직자를 수출하는 한국 blah blah



조민경씨는 한국 최고의 대학들 중 한군데에서 공학 석사를 받았다. 

교내 디자인 대회에서 상도 받았으며 영어 점수는 거의 만점 수준이다.

그러나 그녀는 2016년 현대 자동차를 비롯한 10군데의 취업 지원에 모두 낙방하고 꿈을 접었다.



6개월 후 그녀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구원을 받았다. 

그녀는 닛산 자동차를 포함해서 2군데의 일본 회사가 그녀에게 채용의사를 전달하였다.  

이는 한국 정부가 국내 인력을 외국 채용회사와 맺어주는 취직박람회가 열린 후였다.

- 제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고, 저와 같은 구직자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그녀는 도쿄에서 1시간 남서쪽에 있는 아츠기에서 닛산자동차의 카시트 관련 일을 하고 있다.

- 한국 밖에 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사상 유래없는 구직난을 겪으며, 많은 한국 청년들은 정부가 주관하는 해외취업 프로그램 - 늘어나는 대졸 실직자를 위한 - 에 등록하고 있다.

국가가 운영하는 K 무브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작년에 젊은 한국인들을 해외 70개국에서 "좋은 일자리" 5783개와 연결해 주었다. 

이는 2013년 첫 해에 비하면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 중 1/3이 일본으로 갔다. 일본은 현재 심한 일손부족을 겪고 있다. 

1/4는 실업률이 반세기만에 최저수준으로 활황을 보이고 있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들에게는 아무런 제약조건이 없다. 싱가폴의 경우는 귀국해서 6년간 정부를 위해 일해야 한다거나 하는 조건이 있다. 

한국의 경우 귀국을 하거나 정부를 위해 일하여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




- 정부는 당장 두뇌유출을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작 급한 것은 이들이 빈곤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국으로 보내서라도요.

아시아 개발은행 연구소 부소장 김철주씨의 말이다.





2018년 한국은 세계 경제위기 시절 이후 일자리 창출이 97,000개로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졌다.
 
2013년 청년들 중 거의 5명 중 1명이 실직상태로 OECD 평균보다 높은 상태였다.

올해 3월, 15세에서 29세의 한국 청년층 4명중 1명이 자발적, 비자발적 실직 상태에 놓였다.




인도나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은 재벌이 지배하고 있는 경제로 인해 특히 취약함을 보이고 있다.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상위 10개의 재벌회사들이 한국 시장 자본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노동력의 13%만이 250인 이상 규모의 회사에 채용되어 있는데 이는 OECD 국가중 그리스 다음으로 낮은 것이며 일본의 47%에 비하면 매우 차이가 있는 것이다.

-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해고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채용을 늘리지 않고도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 교수 김소영씨의 말이다.

 



한국은 더 많은 대학 졸업생들을 외국의 일자리로 보내고 있지만,  블루 칼라 직업군에서는 노동력이 모자라 외국인들을 들여오고 있다.

한국은 OECD 가운데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청년층이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3/4의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을 가는데, 이는 OECD 평균 44.5%를 휠씬 넘는 수준이다.

- 한국은 좋은 일자리에 대한 과잉보호와 과도한 교육열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수의 좋은 일자리만을 찾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한국 직업교육원의 반가운씨가 말했다.


고등교육을 받은 수 많은 인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음에도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안산에서 90명을 고용해 캐이블 트레이를 만드는 공장을 경영하는 임채욱씨가 전했다.

- 한국 사람들은 격이 낮다고 이 일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해야 합니다.

임씨는 용접을 하고 있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을 가르키며 말했다.




광주에서 기아자동차에 납품을 하는 현대 하이테크를 경영하는 김용구씨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더 비싸지만 숙련된  한국 인원들을 구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 다른 회사에 인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숙소와 식대, 그리고 다른 기분 비용도 지불해 주고 있습니다.

70명이 일하고 있는 그의 회사에는 13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공장 옆 건물에서 숙식을 하고 있다.
 





한국의 척박한 취업시장에서 탈출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 지원으로 외국에서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 중에는 대만에서 접시닦이, 호주에서 육가공일을 하는 경우도 있고, 급여나 근무환경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0세의 체육전공자 이선형씨는 K 무브를 통해서 2017년 시드니에 수영 코치 일자리를 찾았다. 

그런데 그녀는 한달에 호주달러 600불 밖에 받지 못했다. 이는 서울에서 들은 금액의 1/3밖에 되지 않았다.

- 이건 제가 원했던 것이 아니죠.  방세도 낼 수가 없습니다.

결국 그녀는 파트타임으로 옷 매장 유리 청소 등을 해야 했고, 일년도 채 되지 못해서 빈손으로 귀국해야만 했다.




당국은 악성 고용주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재발 방지를 위한 사전 검토 작업을 개선하고 있다고 하였다. 

노동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센터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외국에 나간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

2013년에서 2016년 사이에 정부 프로그램으로 외국에 취업한 대졸자들 중 90%가 현재 상태나 연락처 등의 노동부의 문의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전히 매년 국내 취업시장의 가혹한 현실은 많은 한국인들을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높아지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예산도 늘리고 있다.  2015년 574억원의 예산은 2018년 768억원으로 치솟았다.

- 정부는 두뇌 유출을 걱정할 정도로 이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늘어나는 해외경험에의 수요를 맞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언젠가는 이들이 경험을 갖추고 돌아와 한국의 인적자원이 되는 경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경부에서 일하는 허창씨의 말이다.




28세의 K 무브 경험자 이재영씨에게 이와 같은 전망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 1년 동안 외국에 갔다온 건 이력서에 한줄 더 쓸 수 있는 것 밖에 없네요.

그는 텍사스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요라시로 일한 후 지난 2월 귀국했다.

- 아직도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덧글

  • 라비안로즈 2019/05/13 18:16 #

    애기에 이어 이제는 청년수출인가요 ㅎㅎ
  • Nachito FTW 2019/05/13 18:25 #

    어떤 면에서는 해외취업을 장려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원인이 국내에서 일자리를 못찾아서..라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대학 진학률을 많이 낮춰야 (또는 수준이하의 대학들을 대거 정리..) 정상적인 구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네요.
  • 한뫼 2019/05/13 18:43 #

    대학정리 힘들 겁니다 쿠캐으원들이 반대하자나요
  • Nachito FTW 2019/05/13 19:27 #

    네..그쪽도 그렇고, 학부모들도 그렇고, 뭐 딱히 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학 수를 이렇게 늘려버린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비전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 ChristopherK 2019/05/13 20:52 #

    근데 닛산이라.. 작년까지만해도 품질관리를 개판으로 처리해서 욕 많이 먹었는데도, 아직도 채용을 할 여력이 되는 모양이네요.
  • Nachito volando 2019/05/13 22:50 #

    기사 내용을 보면 1-2년 전 상황인듯 합니다.
  • ChristopherK 2019/05/14 12:26 #

    그렇다는 말은 지금은(.)
  • 제트 리 2019/05/14 09:17 #

    해외로 나가는 게 우선은 아니죠.......
  • Nachito volando 2019/05/15 09:29 #

    당연히 국내취업이 가능하다면야..
  • 대나무 2019/05/14 10:21 #

    뭐 한국에 남아서 백수로 부모 신세 지고 있는것 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 Nachito volando 2019/05/15 09:29 #

    그렇습니다.
  • 2019/05/14 20:1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15 09:3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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