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베트남 식모들 vietnam - 2002 and on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베트남인 식모들은 혹독한 환경을 버텨야 한다. 

참을 수 없는 열기, 긴 근무시간, 과다한 요구, 문화의 차이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이 나라에서 식모로 일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식모들은 고독함과 문화충격, 그리고 고용주 가족의 학대도 참아내야 한다.

어떤 가정들에서는 정당한 대우를 해 주지만, 또 어떤 가정들에서는 합의한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혹사와 학대를 당해야 한다.

- 매일 저는 6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자정까지 일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일하는 42세의 베트남 여성 레 킴 융씨의 말이다.

그녀는 고용주인 가족들이 주말에만 집을 온전히 비우기에 주말에만 인터뷰할 시간이 있다고 하였었다.

 
1년 반 정도 그녀는 이 집에서 일해오고 있지만, 융씨는 아직도 거의 빵과 닭이 나오는 이 나라의 음식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여름에는 60도까지 치솟아 오르는 더위도 그녀에게는 힘든 것이다.







미혼모인 48세의 응윈 티 힘씨는 마치 자신이 고용주의 집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저는 아랍어를 못하니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어서 힘듭니다.

- 이웃에 베트남 사람들이 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밤에 나가서 '베트남 사람 있나요? 대답 좀 해주세요' 하고 외친 적도 있어요. 그러나 아무도 답해주지 않았습니다.







약속된 급여를 지불하지 않거나 몇 달 씩 체불하는 것도 여러 문제들 중 하나이다.

27세의 보 티 투이 짱씨는 지난 3개월간의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 저는 여기서 13개월을 일했는데 10개월치의 급여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 돈을 달라고 하자 돈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채용을 주선한 회사에 연락해보기도 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고, 아랍어를 하지 못하니 도망도 못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 계약서에는 1500리얄 (400불)을 준다고 했는데 첫 3달만 제대로 지급하고 그 뒤부터는 1000리얄 (267불) 만 받았습니다.

- 계약이 앞으로 11개월 후에 끝나는데, 저는 일한 기간만큼 돈을 제대로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집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녀는 절망적인 어조로 말했다.






 
이러한 가혹한 환경과 문화의 차이, 낮은 급여에도 불구하고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고향을 떠나 이쪽으로 오고 있다.  

이 곳의 가정들은 많은 아이들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식모는 달랑 1명만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




- 저는 원래 대만을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여기오면 추가금을 안내도 되고 경제적인 지원이 있다고 해서 이쪽을 선택했습니다.

응에안성 출신의 37세 H씨의 말이다.

그녀는 남편이 3남매와 빚만 남겨놓고 떠나버렸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며, 300불이라는 적은 임금에도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 저와 전남편은 사업을 하려고 빚을 졌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다른 사람과 함께 돈을 들고 도망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1억 6천만동이라는 엄청난 빚이 생겼습니다.

H가 절규하듯 이야기했다.

- 그래서 빚을 갚고 애들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여길 오게 되었습니다.







고향을 등질 수 밖에 없었던 또 한명의 여성은 28세의 린씨다.

그녀는 호치민 경제대학을 졸업했고 영어도 가능하다. 그녀는 자신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식모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일반적인 사무직에 종사했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도박꾼이었고 그녀의 가족은 곧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게다가 어머니는 심각한 병이 있음이 밝혀졌고, 그녀는 돈을 더 벌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 알선회사는 제게 지원금 1100불과 월급 430불을 약속했습니다. 수수료 같은 건 전혀 없다고도 하였고요.

- 처음에는 제가 대졸이니 사무직을 알선해준다고 하였는데, 사실은 10명이나 되는 대가족의 식모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일 어린 아이가 1살이고 노인도 있었습니다.

린씨가 3개월 정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일하고 있었을 즈음,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 저는 집에 보내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러나 알선회사는 제가 2600불을 내야지만 허락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 저는 집주인에게 간청하였습니다. 10일만 있다가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미 식모를 채용하는데 4300불이상을 썼으므로 제가 도망갈까봐 걱정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최종적으로는 허락해 주었습니다.






덧글

  • 2019/05/14 09:1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15 09: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도연초 2019/05/14 11:36 #

    소송을 당해도 이슬람 법정의 특성상 비회교도는 재판에서 진술불가 덕에 억울하게 사형 또는 징역을 당하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 Nachito volando 2019/05/15 09:33 #

    그렇군요..
  • 도연초 2019/05/15 10:23 #

    더군다나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국적자 등의 외국인 무슬림들의 처지도 낫냐면 또 아니니...(카타르 축구장 강제노역 사건만 봐도 저 동네 인권 개념이 거기서 거기라)
  • 2019/05/14 21:2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15 09: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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