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결혼식 vietnam - 2002 and on

처음 몇 년은 일년에 셀 수 없이 결혼식에 불려다녔다. 

이제는 오래 같이 일한 직원들은 이미 많이 결혼했고, 새로온 젊은 친구들이나 일년에 두 세번 결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일요일은 아주 오랫만에 결혼식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였다.

원래 결혼식따위 그다지 축하해주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일주일에 한 번 쉬는 휴일을 박탈당하는 기분이라 저기압.



게다가 보통의 베트남 결혼식이란, 식이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불러다 놓고 맥주나 마시다가 5~10분의 결혼식이 끝나면 음식을 제공하고 바로 광란의 가라오케 (feat 파워 앰프+ 댄스) 가 시작되기 때문에, 2~3시간은 꽤나 고생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이 날은 그나마 좀 쾌적한 결혼식장이었고, 가라오케도 상당히 점잖게 즐겨서 고통은 덜했다.

저번에 장만한 새 핸드폰의 사진 기능을 이래저래 테스트해봤는데, 실망스러웠다.
사람 얼굴이 저렇게 왜곡이 되다니..

가격은 플래그쉽. 성능은 끄흥....


식을 기다리는 동안 프로젝터로 갖은 사진을 보여준다.
며칠 동안 연차를 내고 안나오더니 별별 좋은 곳을 다 갔다왔네.....


식장은 시내 근처라 꽤나 잘 꾸며 놓았다.


식기도 깨끗

꽤나 넓은 곳이다. 식장이 여러 개 있는 듯.


자아. 12시지만 맥주를 마셔야지.

낮술은 도무지 중간에 끊을 수가 없는데...




식이 시작되었다.

통상의 베트남 결혼식은,

신랑신부, 그리고 각각의 부모가 등장하여 간단히 한마디 하고 케이크를 자르고 샴페인을 따라 마시고 퇴장.



그리고

신랑신부가 테이블을 돌면서 인사하고 사진찍고 건배하는 것으로 마무리.

물론 그 동안 손님들은 가라오케를 즐긴다.

음식은 나오자 마자 서버가 손님들에게 다 나눠줘서 사진따위 없다.


맥주를 마실때는 간장에 넣은 고추가 최고다.

술이 술술,

타이식 전골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요즘은 저렇게 가운데가 들어간 냄비가 유행인가 보다.


















결혼식이 끝나고 2차 가면서 찍은 어느 한국 식당의 커다란 메뉴판.


덧글

  • 코토네 2017/04/20 01:57 #

    작년 12월 4일에 베트남에서 결혼했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돋습니다...(...)
  • NaChIto LiBrE 2017/04/20 09:44 #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결혼생활 하고 계시겠지요....
  • 코토네 2017/04/21 23:10 #

    아직도 새로운 신혼 생활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서 헤매고 있습니다....(...)
  • 제트 리 2017/04/20 18:09 #

    뭔가 한국이랑 비슷하네요
  • NaChIto LiBrE 2017/04/20 18:21 #

    그런가요...제 기억속의 한국 결혼식은 여기와 엄청 달랐는데...
  • 라비안로즈 2017/04/21 12:09 #

    요새 한국의 결혼식도 많이 간소화(?) 되었습니다. 결혼 30분전부터 모여서 신부나 신랑에게 덕담하고 식 시작하고 주례는 30프로의 확률로 없고 식은 30분에서 50분정도~ 그리고 가족-친구-자기가족의 순으로 찍고 폐백은 그냥 절하고 끝. 그리고 식당가서 먹고 있는 친지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신혼여행가는 순으로...

    뭐.. 적고보니 간단하지가 않군요. ㅡㅡㅋㅋㅋ
  • NaChIto LiBrE 2017/04/21 12:33 #

    역시 그렇군요. 예전보다 주례가 줄어든다는 것 말고는 비슷한 것 같네요.
    아무튼 형식이 의미를 잠식하는 풍토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결혼도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만..
  • 2017/04/21 16: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4/22 09: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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